친척간의 예절에 대한 웃어른의 역할과
아랫사람의 역할을 알아보자
혼인과 혈연을 기초로 생긴 가족으로서,
촌수의 멀거나 가까움이 있기는 하지만
같은 조상을 모시는
자손이라는 점에서 경조사에
진심 어린 마음을 전하고
도움을 주고받는 상부상조의
화목함을 이뤄야 한다.
현대에는 산업화, 도시화, 핵가족화되면서
부계 혈통만을 중시했던
과거의 친족관계와 달리
시가 친가 못지않게 처가 친가도
활발히 접촉이 이루어지는
양계 지향적 친족관계로
변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 웃어른의 역할
1) 웃어른을 공경으로 섬기고
사랑으로 아랫사람을 이끈다.
아랫사람의 모범이 되고 존경을 받을 수 있도록
어른으로서의 위용과 체통을 갖추며,
온화하고 친밀한 태도로
아랫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고
북돋워 신뢰감을 주도록 한다.
2) 함께 모여 가풍을 정립하고
이를 지킴에 있어 모범을 보이며,
조상의 가르침을
아랫 세대에 전한다.
3) 부모와 선조에 대한
효의 표현인 제사 의식(또는 추도식)을 주관하여
방대한 친족관계의 구심점을 마련한다.
특히, 요즘처럼 복잡하고
분주한 일상사로 인해 친척간에
모일 기회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실정에서 볼 때 제사 의식은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4) 연령과 촌수 관계,
세대를 고려하여 적절한
호칭과 말씨를 사용한다.
8촌 이내의 세대나 나이가
아래인 사람에게는
낮춤 말씨인 해라를 쓰지만,
8촌이 넘는 친척은
세대나 나이가 아래더라도
낮춤 말씨인 해라를
쓰자 않고 보통 말씨인 '하게'를 쓴다.
또한, 조카라도 나이가
11년 이상 연상이거나
상대가 나이를 먹어 사회적으로
지위가 높아져 대접받는
위치가 되면 보통 말씨로
높여 부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5) 공경의 표현인 절에 있어서
미성년의 절은 그냥 받지만
아랫세대라도 성인이 된 경우나
특별한 관계,
즉 손아래 처남의 절이나
형님의 사위의 절, 처 질부, 처 이질부의 절,
8촌이 넘는 조카나
그 배우자의 절 같은 경우에는
답배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아랫사람의 역할
1) 어른을 모시는 예절은
가정에서뿐만 아니라
직장생활이나 사회생활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것이니 만큼
가정에서부터 자연스럽게
익혀져야 할 것이다.
즉, 자기보다 위계가 높은 어른을 모실 때에는
공경심이 태도에 배어나도록
언행에 힘써야 한다.
2) 어른을 뵐 때에는
어른께서 달갑게 여기지 않는
화장이나 머리 모양, 액세서리, 옷차림 등은 피한다.
3) 어른의 말씀이나 가르침을 귀찮게 여기지 말고
늘 마음속에 새기며 자신을
걱정하는 웃어른의 따뜻한 관심에 감사한다.
온화하고 밝은 표정으로 대하여
마음의 평온을 드린다.
4) 어른께 말씀을 드릴 때에는
어휘의 선택에 유의하여 높임 말씨로 한다.
대화 시에는 어려운 외래어나
전문용어를 삼가고 공손하고 듣기 쉬운 말로 재미있게 한다.
어른의 의견이 다른 경우에는
반박하지 말고 상심하시지 않도록
공손하게 다 듣고 나서
조용히 자신의 의견을 여쭙는다.
5) 어디를 가든지 어른의 자리를
제일 편한 상좌에 마련하고
정면보다는 약간 비껴 앉아
어른의 시야를 가리지 않는다.
6) 어른의 식성을 살펴 기호식품과
건강을 고려하여 식단을 준비하며,
어린 아이와의 겸상 시 불편해하시지 않도록
미리 자녀들에게 식탁예절을 가르친다.
본가를 비롯하여 침척간의
외가, 시가, 처가의 모든 친척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 경조사 및 명절 등의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석하여
생활의 연대를 갖도록 하여야 겠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