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식 상차림 (반상 차림)
우리나라 전통적인 상차림의 규범에 대하여 시리즈로 살펴보겠습니다.
상차림이란 한 상에 여러 가지 음식을 모아 차리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차림을 매우 중요시하여 형식도 까다롭고 위치도 정해져 있어서 차림새가 질서 정연하며, 식사 때에는 깍듯이 예절을 지켜야 했다.
상차림에는 상의 주식에 따른 반상, 죽상, 주안상, 다과상 등과 같은 일상식의 상차림과
통관의례 그리고 특별한 행사 때에 차려지는 것으로 상차림의 목적에 따른 백일상, 돌상, 초례상, 큰상, 교자상, 제상, 차례상 등의 의례식 상차림이 있으며 계절에 따라 그 구성이 다양하다.
오늘은 일상식 상차림의 반상차림에 대하여 살펴 보자
■ 반상 차림
밥을 주식으로 하고 반찬을 부식으로 하여 격식을 갖춰 차리는 상차림이다. 대가족 중심의 가정에서는 어른을 중심으로 외상이 발달하였으나 현대에는 가족이 함께 모여서 먹는 두레반 형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상차림의 원리는 쌀밥 또는 제철의 잡곡밥을 주식으로 하고 국, 찌개, 김치, 청장을 기본으로 하며 첨가되는 반찬 수에 따라 3첩, 5첩, 7첩, 9첩, 12첩이라는 독특한 형식을 갖고 있다.
이러한 반상차림은 일반 가정에서는 3첩, 5첩, 7첩을 대가와 궁중에서는 9첩, 12첩을 사용하며 7첩 이상의 반상에는 곁상이 따른다. 곁상에는 찜과 반주 혹은 후식으로 다과를 낸다.
◆ 상보기
시대의 변화에 따른 우리의 식생활 풍습이나 예법도 조금씩 간소하게 변해 가고 있다. 상보기에는 변하지 않는 몇 가지 원칙이 있다.
음식을 상에 배열하는 반상의 배선법은 먼저 수저를 상의 오른쪽에, 숟가락을 안쪽, 젓가락을 뒤쪽으로 하여 상끝에서 3cm 정도 나오게 놓는다.
밥과 반찬은 먹기 편하도록 찬의 위치를 고려하여 간장, 초장 등의 종지류를 상의 중심에 놓는다.
김치 보시기는 상 맨 뒷줄 왼쪽부터 깍두기, 배추김치, 동치미의 순으로 놓으며 국물 있는 음식, 따뜻한 음식, 맛있는 음식은 오른쪽 가까운 위치에, 나물, 마른반찬, 찬음식 등은 왼쪽에 놓는다. 맨 앞에는 밥을 왼쪽에 국을 오른쪽에 놓는다.
반상차림의 나물은 대체로 푸른색 나물, 갈색 나물, 흰색 나물을 한 그릇에 곁들여 담는다.
휘건은 수저 밑에 준비하고 두 사람 이상인 경우에는 개인접시를 마련하여 국그릇 오른편에 놓아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배려한다.
◆ 반상 그릇의 이름과 담는 음식
- 진지 그릇: 밥.
- 탕기(국그룻, 대접): 국
- 보시기: 김치, 깍두기, 나박김치
- 조치보: 찌개
- 종지: 간장, 초간장, 초고추장
- 대접: 숭늉
- 밥소라: 밥, 국수, 떡 담는 놋그릇
- 쟁첩: 반찬(구이, 전유어, 나물, 회 등)
- 식기: 평상시에는 주발을 쓰고 여름에는 사발을 쓴다. 겨울에는 놋그릇, 여름에는 자기, 사기 등을 썼다.
◆ 상 올리기와 물리기
상을 올릴 때는 밥그릇이 어른 앞으로 놓일 수 있도록 놓일 수 있도록 두 손으로 든다. 손가락이 상 위에 올라가서는 안되며 팔은 겨드랑이에 꼭 붙인다.
어른 앞 1m 가량에서 조용히 다리를 좁혀 앉으면서 상을 내려놓은 다음, 살며시 밀어서 진지 드시기 편하게 놓는다. 그리고 상 옆으로 옮겨 앉아 뚜껑을 연다.
뚜껑 여는 순서는 맨 뒷줄의 김치로부터 시작하여 왼쪽 방향의 반찬, 종지부의 순서로 뚜껑을 열어 오른편 상의 다리 옆에 겹쳐 놓고, 다시 뒷줄 오른쪽의 순서로 뚜껑을 열어 오른편 상의 다리 옆에 겹쳐 놓고, 다시 윗줄 오른쪽의 반찬부터 시작하여 국, 밥그릇의 순서대로 뚜껑을 열어 왼편 바닥에 겹쳐 놓는다.
식사가 절반 정도 진행되었을 때 따뜻한 숭늉을 대접에 8부 정도 떠서 쟁반에 받쳐 들어간다.
상을 약간 비껴 어른 오른쪽 상 모서리에 앉으면서 쟁반은 방에 놓고 국을 본다. 다 잡수셨으면 국 대접을 쟁반에 내리고 그 자리에 숭늉 대접을 올린다.
식사가 끝난 기미가 보이면 상을 앞으로 약간 당겨서 뚜껑을 차례로 덮고 상을 들고 나온다.
오늘날은 상차림은 전통 방식과는 많은 차이가 있지만 전통 방식의 반상차림에 대하여 알아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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