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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수중익선, 물 위를 스치듯 달려가는 배

by 파파리아 2020.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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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익선 [hydrofoil boat, 水中翼船],

물 위를 스치듯 달려가는 배 발명에 대하여 알아보자

 

 

선체 밑에 날개가 있어 고속으로 달릴 때

선체가 물 위로 떠오르는 형태의 선박

물 위를 스치듯 달려가는 배,

수중익선.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낯선

이 배를 물과 공기가 접촉하는

경계를 달리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의 배는 물과 공기의 저항을 극복하며 달린다. 

그러나 수중익선은 물의 저항을 줄이기 위해 

배를 수면에서 가능한 들어 올리도록 날개, 

즉 수중익을 사용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비행기처럼 

수면에서 완전히 들어 올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엉뚱하고 신기한 아이디어가 실물, 

즉 발명으로 이어지는 데는 60여 년의 

세월과 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이 요구되었다.

 


최초에 이 아이디어를 

생각한 사람은 19세기 

중반의 러시아 태생 프랑스인 람벨.
그는 그 무렵 발명된

석유 연소기관을 이용하면 물 위를

달리는 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연구에 착수했다.


몇 년 동안 고생한 결과,

1890년 람벨은 드디어 생각했던

배를 완성하여

센 강에서 시험에 들어갔다.


결과는 실패였다.

그의 배는 수면을 달리기는커녕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었다.

 


람벨에 이어 수중익선에 도전한 사람은 

이탈리아의 비행선 설계자

 엔리코 폴라니니 였다. 

 

일이 풀리지 않을 때마다 

호숫가를 산책하던 폴라니니는 

물속에 잠겨 저항 때문에 

속도가 느린 배를 바라볼 때마다 

오히려 더 가슴만 답답함을 느꼈다.

 


비행선 설계를 하는 그에게 

그 정도는 아무 일도 아니었다. 

서둘러 연구를 마치고 실물을 만들어 

이 배의 성능을 과학적으로는 

물론 공학적으로 입증했다.

 


특허출원 당연한 것. 

이러나 실물을 직접 보지 않은 

사람들은 전혀 믿지 않았고, 

실물을 본 사람들까지도 속임수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폴라니니는 

기발한 묘안을 떠올렸다.
그래. 방법은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의 인정을 받는 거야!

 


전화기를 발명하여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벨이 성능을 인정한다면 

모든 사람들이 믿을 것이라고

 확신한 폴라니니는 서둘러 산뜻한 

모양의 수중익선을 제작했다.

 

 1911년 드디어 새롭게 만들어진 수중익선이 

시운전을 하는 마지올레 호숫가에는 

특별히 초청된 벨과 신기한 배의 

시운전을 구경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폴라니니의 수중익선은 

수면을 날 둣 달려갔다.

"원더풀!"


벨의 탄성과 동시에 수많은

사람들의 박수소리가

호수 전체를 뒤흔드는 듯했다.

잠시 후 폴라니니는

벨과 단둘이 마주 앉았다.

평을 듣기 위해서였다.

 


폴라니니 씨! 대단했습니다.

제가 당신의 특허를 바탕으로

다시 설계하면 어떨까요?

폴라니니로서는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자신의 특허가 벨을 통해 

실물로 만들어진다는 것보다도

 더 큰 영광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수중익선은 1918년까지

시속 113킬로미터를 달리며

수상 스피드 기록을 달성했다.

폴라니니가 세계적인 발명가로

평가된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물 위를 달리는 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연구에 착수했다는

그 믿음과 자신감으로

성공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고

엉뚱하고 신기한 아이디어가

발명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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